"보완점이 많다".
KIA타이거즈 2년차 내야수 김도영(20)이 오키나와리그에서 3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도영은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역전2타점 포함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9-1 대승을 거두었다.
리드오프겸 3루수로 나선 김도영은 1회초 알버트 수아레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바깥쪽에 뚝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가 나갔다. 그러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만난 백정현을 상대로 가볍게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첫 안타를 생산했다.
5회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으나 7회 1-1에서 맞이한 1사2,3루 찬스에서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3-1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4-1로 앞선 9회초는 우전안타를 터트리고 김석환의 우전적시타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팀은 9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변우혁, 김석환, 김규성 등과 함께 활발한 타격을 과시했다.
경기후 김도영은 반성부터 했다. "컨디션 좋지 않았다. (미국캠프에서) 이동시간도 길어 몸도 다들 무거웠다. 시차적응 시간도 없었다.그래도 하다보니 좋아지더라. 아쉽고 보완할 부분도 있다. 타격에서 방망이를 그냥 갖다대는 것이 안좋다. 코치님과 이야기해서 보완하겠다"고 자기숙제를 냈다.
2년차를 맞는 김도영에게는 설레이는 첫 해외캠프였다. KIA 선수들은 애리조나 1차 캠프 날씨가 추운데다 귀국과정에서 추락위기까지 당하며 다른 공항에 착륙하는 이례적인 일도 당했다. 김도영은 특히 다들 비명지르고 급박한 상황인데도 동영상을 찍는 엉뚱함도 보였다.
"형들이 이번 해외캠프가 최악이라고 한다. 나는 그래도 밖으로 나온 것만해도 좋다. 훈련을 잘했다. 앞으로 계속 따뜻한 곳에서 캠프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시즌까지 목표도 정했다. "작년의 단점을 보완해 작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아직까지 잘 진행되고 있다. 몸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작년 후반 타격에서 적응을 많이 했다. 공을 보는게 보완이 많이 됐다. 시즌들어갈 때까지 타석에서 제스윙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