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새 외국인투수들이 첫 실전에서 위력을 보였다.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나란히 등판해 2이닝씩 소화했다.
앤더슨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3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첫타자 김현준을 우익수 뜬공을 잡고 구자욱은 3루수 파울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원석은 빠른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2회도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강민호는 좌익수 뜬공, 강한울은 역시 삼진처리했다. 힘찬 투구폼으로 6타자를 퍼펙트로 잠재웠다. 최고 153km짜리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두루 섞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3회부터 바통을 받은 메디나는 3회 김동엽과 김태훈은 내야타구로 잠재우고 이재현은 3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김도영이 볼을 처리하지 못했고 김현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는 이원석에게 1루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오재일 타석에서는 포수패스트볼이 나와 실점위기에 몰렸다. 오재일과 강민호를 외야뜬공으로 잡았으나 강한울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1루주자의 도루자가 나와 이닝을 마쳤다.
가벼운 팔스윙으로 쉽게쉽게 볼을 뿌렸다. 포수와 수비수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위기에 몰리고 득점타를 맞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최고 150km짜리 직구, 투심,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 5개 구종을 뿌렸다.
KIA는 작년 2점대 ERA를 기록한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앤더슨과 메디나를 새로 영입했다. 150km가 넘은 구위형 투수로 선발진을 강화하려는 포석이었다. 일단 구위를 과시했다는 점에서 무난한 첫 피칭이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