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이 몇 명이야?" 선수에 감독까지, 샌디에이고에 KBO 동문회 열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3.01 16: 05

“KBO 출신들이 여기에 다 있네.”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이 방문했다. 
인근 지역의 스코츠데일에서 LG 스프링캠프를 지휘 중인 염경엽 감독은 2년 전 샌디에이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인연으로 A.J. 프렐러 파드리스 단장 등 관계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잠시 시간을 냈고, 차명석 단장도 동행했다. 

샌디에이고 에이시 고로기 아시아 담당 어드바이저와 함께한 차명석 LG 단장, 김하성, 염경엽 LG 감독, 이동욱 전 NC 감독(왼쪽부터).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뿐만 아니라 전날(27일) 지도자 연수를 위해 마이너리그 코치로 새로 합류한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도 염 감독과 차 단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모처럼 이야기 꽃을 피웠다. 
지난 2018~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 단장과 감독으로 함께한 투수 앙헬 산체스를 만난 염 감독은 “여기 오니 반가운 얼굴이 많다”며 웃었다. 산체스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쳐 올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캠프에 초청됐다. 
차 단장은 “KBO 출신들이 여기에 다 있네”라며 웃은 뒤 “윌리엄스 감독은 무슨 보직을 맡고 있는 건가?”라고 궁금해하기도 했다. 지난 2020~2021년 KIA 타이거즈를 이끌었던 윌리엄스 전 감독은 밥 멜빈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부터 샌디에이고 3루 베이스코치와 내야 수비 파트를 맡고 있다. 
샌디에이고 맷 윌리엄스 코치, 프레스턴 터커, 애런 브룩스, 앙헬 산체스(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jpnews@osen.co.kr
현재 샌디에이고 캠프에는 이동욱, 윌리엄스 두 명의 전직 KBO리그 감독과 함께 김하성 포함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5명이나 된다. 산체스 외에도 2019~2021년 KIA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 2020~2021년 KIA 투수 애런 브룩스, 2021~2022년 SSG 투수 윌머 폰트 등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가 4명이나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초청 선수로 캠프에 왔다. 김하성도 “다들 오랜만에 만나 얘기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 야구인들이 연수를 위해 가장 많이 찾는 팀이기도 하다. 이동욱 전 감독에 앞서 2021년 염경엽 감독, 2022년 손차훈 한화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2017~2019년 홍성흔 전 마이너리그 코치가 샌디에이고에서 지도자 및 프런트 연수를 받거나 코치 생활을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을 방문한 LG 염경엽 감독이 루키팀에서 연수중인 이동욱 전 NC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2.28 /jpnews@osen.co.kr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을 맡고 있는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적극 주선하며 한국 야구인들이 선진 야구를 배울 기회가 계속 주어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코치로 6개월 시즌 일정에 들어간 이동욱 전 감독은 “연수를 추진했는데 박찬호 선배님이 연결해줘 이렇게 오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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