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4번타자 김재환이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 이후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재환은 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3차 청백전에 청팀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신고했다.
김재환은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 우완 영건 김동주의 145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은 작년 10월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2월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재활에 전념했다. 다행히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고, 빠르게 상태를 회복한 그는 현재 호주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1월 중순 시드니로 조기 출국해 몸을 일찍부터 만든 게 주효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재환은 이날 한 타석만 소화하는 경기 플랜이 잡혔는데 등장과 함께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며 2023시즌 부활 전망을 밝혔다. 김재환은 2022시즌에 앞서 두산과 4년 총액 115억 원에 FA 계약했지만 128경기 타율 2할4푼8리 23홈런 72타점 OPS .800의 부진을 겪었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이 점차 타석수를 늘리며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청팀의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정수빈도 4타수 3안타 2도루로 모처럼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정수빈은 경기 후 “청백전이지만 시즌을 시작했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라며 “매 타석, 매 공마다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개막까지 좋은 감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청백전이 8이닝 경기로 진행된 가운데 백팀에서는 8회 결승 끝내기의 주인공 강진성이 영웅이 됐다. 강진성은 “고토 코치님, 이영수 코치님, 김주찬 코치님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직구 타이밍에 늦는 감이 있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라며 “캠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 변화가 있는 것 같아 고무적이다. 시범경기까지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보상선수 성공 신화를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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