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중 옆구리 부상→조기 귀국→정상 훈련 소화' 조민성, "코치님과 형들의 격려에 울컥" [오!쎈 경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3.01 17: 10

지난달 2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조민성(20·삼성 내야수)의 표정은 밝았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중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그는 착실히 몸을 만들며 훈련 스케줄을 모두 소화할 만큼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귀국 후 처음으로 야외에서 훈련했는데 느낌이 좋다". 조민성에게 현재 컨디션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조민성은 지난달 12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달성했다. 주니치 선발로 나선 WBC 일본 대표팀 최연소 선수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3회 우전 안타를 때려냈고 5회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민성 / what@osen.co.kr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게 된 아쉬움은 컸다. 그는 "페이스가 좋으니 참고 해보려고 했는데 그랬다가 더 안 좋아질까봐 (코칭스태프에) 빨리 말씀드리고 조치를 취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 속상하긴 한데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주인 1군 수비 코치와 선배들의 따뜻한 한 마디가 큰 위로가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조민성은 "손주인 코치님께서 귀국 전날 방으로 부르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또 형들 모두 '괜찮은데 왜 울상이냐. 가서 준비하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격려해주셔서 많이 울컥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단 한 번도 다쳐서 쉰 적이 없었다. 앞만 보고 달려오다 다치게 됐는데 아쉬운 마음도 들었지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해야 할지 배우게 됐다. 어릴 적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타격 훈련하는 조민성 /what@osen.co.kr
퓨처스팀은 오는 8일부터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조민성이 연습 경기에서 성과를 낸다면 시범경기에 합류하게 될 듯. "제가 잘해야 불러주시지 않을까. 제가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게 우선"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1루 수비를 소화하는 그는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일본 캠프에서 재일이 형과 함께 수비 훈련을 받았다. 최고의 1루수인 재일이 형을 보고 많이 배우고자 노력했다. 1루수로 뛰면서 타격에도 더 도움 된다. 물론 3루도 시켜주시면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부상 소식이 전해진 뒤 SNS를 통해 걱정해주신 분들도 많이 계셨고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보러 오신 분들도 빨리 낫길 바란다고 격려해주셨다. 좋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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