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바른게 보기 좋아" 90도 인사+'손하트' 날리는 새 외인이 답했다 [오!쎈 오키나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01 10: 30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한국 야구 문화, 분위기에 다 적응한 듯하다. 이미 몇년 뛴 선수처럼 보일 정도다.
에레디아는 선수단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직 낯선 상황이 많을 법한데도 적응을 잘 해나가고 있다. 미국 1차 캠프 초반부터 그의 친화력과 적응력에 동료들도 놀랐다.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1차 캠프. 초반에 외야수 최지훈은 에레디아를 보며 “벌써 적응을 다 한 듯하다”고 놀라기도 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 / OSEN DB

에레디아가 직접 답했다. 그는 “처음 팀에 합류하고 미국에서 캠프를 보냈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 힘들 정도는 아니었지만 처음 접하는 문화에 적응을 잘 해보려고 했다. 동료들에게 잘 전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안된, 몸도 마음도 무거울 법한 상황인데도 에레디아가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에레디아의 의사소통을 맡은 강인태 통역은 “에레디아는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텐션이 떨어지는 걸 보지 못했다. 선수단 내 분위기 메이커다. 적응도 잘 한다”고 말했다.
에레디아는 타석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진영 타격 코치는 “팀 내에서 하재훈, 한유섬, 전의산은 타구 속도가 빠른 선수들이다. 에레디아도 좋다. 게다가 선구안까지 갖춘 타자다”고 기대했다.
분위기 메이커로 끝나지 않고 야구를 잘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에레디아는 1차 캠프 끝무렵 진행된 두 차례 청백전에서 호쾌한 타격을 보여줬다. 첫 청백전때는 홈런 한방, 두 번째에는 안타 하나로 6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에레디아는 “타이밍 등 다른 부분이 있지만 준비한 것들을 청백전을 통해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구를 잘 하려면 새로운 환경, 문화에 잘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에레디아는 “처음 접해보는 문화 환경이다. 그런데 이상하다고 느껴진 부분은 없다. 모두 예의있게 대하는 게 보기 좋았다. 나도 잘 녹아들겠다”고 다짐했다.
에레디아 곁에 있던 강 통역은 “‘인사하는 방식이 각각 다르다. 어른을 보면 90도 인사를 하는 선수도 있다’고 했더니 빠르게 받아들이고 어른한테는 ‘안녕하십니까’, 동료 선수들한테는 ‘안녕, 안녕’ 인사를 하더라”라고 웃으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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