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없는 롯데, 팀컬러는 바뀌었다...23홈런&101타점은 누가? [오!쎈 오키나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3.01 09: 02

빠르고 수비도 탄탄해졌다. 롯데의 팀컬러가 바뀌었다.
롯데자이언츠는 28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삼성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차린 이후 첫 KBO팀과의 연습경기였다. 경기는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안권수(중견수) 안치홍(2루수) 잭 렉스(지명타자) 한동희(3루수) 전준우(지명타자) 고승민(우익수) 정훈(1루수) 노진혁(유격수) 이정훈(포수) 윤동희(좌익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이정훈 자리에 이적생 주전포수 유강남이 들어가면 베스트타순이다. 안권수와 황성빈은 중견수 경쟁자이다. 호타준족 유망주 윤동희는 10명 타순인지라 기용했다. 그런데 대단히 익숙한 이름이 없다. 작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레전드 이대호이다. 
이대호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가끔 1루수로 뛰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날 1루수 정훈, 지명타자 전준우를 기용했다. 전준우는 작년까지 좌익수로 뛰었다. 올해부터는 이대호의 지명타자를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좌익수는 잭 렉스가 맡는다. 
경기 중에는 우익수 고승민을 1루수로 이동시켰다. 올해부터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다. 아예 주전 1루수 가능성도 있다. 발빠른 황성빈 또는 안권수를 동시에 외야수로 기용하면 고승민을 1루수로 이동시키는 그림이다. 
이대호 빈자리를 이용한 기용폭이 넓어진 모습이다. 일단 멀티포지션이 많아졌다. 주전 베테랑이 은퇴하면 3명의 선수들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수비력 뿐만 아니라 기동력도 높이고 유망주들을 활용할 공간이 생겼다. 6회에는 더블스틸까지 감행했다. 득점방정식을 다양화하려는 시그널이다. 윤동희는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6-3 승리를 거뒀다.6회초 무사 1,3루에서 롯데 윤동희가 더블스틸을 시도해 홈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2023.02.28 /sunday@osen.co.kr
롯데는 이대호가 남기고 간 마지막 시즌 타율 3할3푼1리, 23홈런, 101타점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롯데는 투타에 걸친 다양한 방식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그럼에도 "올해는 롯데의 팀 컬러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다만, 다른 것으로 메워도 이대호의 빈자리는 분명하게 있을 것이다"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결국 주전들이 메워야 한다. 첫 번째는 확실한 슬러거의 출현이다. 롯데는 옛날부터 한동희가 이대호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그걸 확실하게 보고 싶다. 이날도 4번으로 기용했다. 작년 대체 외인으로 입단해 검증을 마친 잭 렉스가 20홈런 이상을 터트리면 금상첨화이다. 
여기에 수비부담을 덜어낸 전준우, FA 자격을 또 앞둔 3할타자 안치홍, 50억 유격수 이적생 노진혁, 작년 후반기 4할1푼4리를 기록한 고승민, 이적생 안권수와 황성빈의 발빠른 활약까지 더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정훈 등 백업들의 지원까지 필요하다. 이대호 없는 롯데가 어떻게 싸울까? 꽤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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