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1조 원 넘게 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악재와 마주했다. 시즌 개막도 전에 원투펀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조 머스그로브(31)가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머스그로브가 웨이트룸에서 왼쪽 엄지 발가락이 골절됐다고 밝혔다. 구단은 구체적인 복귀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MLB.com은 ‘머스그로브가 얼마나 결장을 하든지 샌디에이고의 투수진 계획에는 상당한 손실이다’라고 내다봤다.
머스그로브는 지난 2021년 1월 피츠버그, 뉴욕 메츠가 포함된 삼각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2021년 구단 역사상 최초의 노히터 경기를 펼치는 등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선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지난해 8월에는 샌디에이고와 5년 1억 달러(약 1322억 원)의 연장 계약을 맺었고 30경기 181이닝 10승7패 평균자책점 2.93의 성적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메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는 등 포스트시즌 질주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잰더 보가츠(11년 2억 8000만 달러)를 영입했고 매니 마차도(11년 3억 5000만 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 800만 달러)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대형 계약만 맺지 않았다. 로버트 수아레즈(5년 4600만 달러), 닉 마르티네즈(3년 2600만 달러), 마이클 와카(1+3년 2600만 달러), 세스 루고(2년 1500만 달러) 등 선발과 불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준척급 투수들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맷 카펜터(2년 1200만 달러), 넬슨 크루즈(1년 100만 달러) 등 내외야 베테랑 타자들도 합류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에만 쓴 금액이 8억 6400만 달러, 한화로 1조 1422억 원에 달한다. 그런데 이러한 광폭 투자가 힘을 쓸 수 있게끔 해야 하는 핵심 선발 투수의 부상 악재가 생겼다. 샌디에이고의 대권 행보에도 변수가 생겼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