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연제(25)가 1군 데뷔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79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정연제는 아직 1군 등판 경험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42이닝) 2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올해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정연제는 대만프로야구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첫 2경기에서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 26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했다가 1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고전했다.
좋지 않은 경기도 있지만 대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한 정연제에게는 실전경기에 많이 등판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정연제는 “대만 캠프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투수도 4학년 때부터 제대로 경기에 나가기 시작해서 경험이 많이 없다. 많이 내보내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그만큼 경험을 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입단 후 2년 동안 1군 무대에 올라가지 못한 정연제는 “조급한 마음이 조금은 있다. 작년에는 드디어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부상 때문에 올라가지 못했다. 조급해하지 말고 최대한 잘 준비하면 갈 수 있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급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빨리 1군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웃었다.
새롭게 스플리터를 장착한 정연제는 “원래는 커브를 던졌는데 내 생각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송신영 코치님께 슬라이더를 배워서 연습하고 있고, 스플리터도 알려주셔서 던지고 있다. 스플리터는 배우기 쉬운데 잘 맞으면 좋은 구종이다. 체인지업이 조금 밋밋하다고 코치님께서 권유를 해주셨다”라고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작년에 첫 승을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한 정연제는 “사실 1년차 때 너무 못해서 시합을 많이 뛰지 못했다. 작년에는 많이 뛰고 싶은 마음에서 열심히 했다. 그러다 부상이 오기도 했지만 올해는 부상을 방지하려고 잘 준비했다. 구속을 올리려고 몸 회전 스피드 등을 많이 신경써서 준비했고 변화구도 중점적으로 연습을 했다”라고 비시즌 기간 연습 과정을 설명했다.
대만에서 시속 140km 중후반대 공을 뿌리고 있는 정연제는 “작년에는 최고 148km까지 던졌다. 어깨만 괜찮다면 구속은 잘 나올 것 같다. 23일 등판에서도 147km까지 나왔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구속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1군 무대를 꼭 한 번 밟아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밝힌 정연제는 “세부적인 목표로는 올해 안에 150km를 한 번 던져보고 싶다. 많이 배우고 많이 던지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