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29)가 부상으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즌에서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스즈키는 더 당당해진 체격으로 스프링캠프에 나타났다. 타격 연습에서는 입이 떡 벌어지는 타구를 날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당분간은 프리시즌 연습을 중단하게 됐다. 그는 왼쪽 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구단은 스즈키가 WBC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스즈키는 지난 시즌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124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111경기 타율 2할6푼2리(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 OPS .769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으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WBC 일본 대표팀에서 중심타선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던 스즈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일본은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소속팀 컵스 역시 마찬가지다. 데이빗 로스 감독은 “그는 정말로 좋아보였다. 그는 몸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가끔은 이런 일이 생긴다”라며 아쉬워했다.
MLB.com은 “로스 감독은 팀 닥터와 정확하게 진단을 하기 전까지 스즈키의 구체적인 복귀 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피했다. 그가 돌아오기 전까지 컵스는 새로운 우익수를 찾아봐야 한다”라며 새롭게 우익수를 맡을 후보들을 소개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트레이 만시니다. MLB.com은 “컵스가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만시니를 데려온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그는 1루에서 에릭 호스머와 출전 시간을 나누고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외야수 출전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스즈키가 없다면 그가 우익수로 나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후보 중 한 명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마이크 터크먼이다. MLB.com은 터크먼이 벤 데루지오와 26번째 로스터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 감독은 터크먼의 “스트라이크 존을 컨트롤 하는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MLB.com은 “터크먼은 지난해 한화에서 144경기를 뛰며 출루율 .366을 기록했고 장타 53개를 때려냈다”라며 터크먼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밖에 어린 선수 중에서는 크리스토퍼 모렐, 넬슨 벨라스케스, 브레넌 데이비스 등이 스즈키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언급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