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심히 한다" 독기 품은 11년차 사이드암 투수, 사령탑 미소 가득하다 [오!쎈 오키나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3.01 00: 00

올해 도약을 꿈꾸는 SSG 랜더스 11년차 사이드암 투수 박민호(31)의 의지가 대단하다. 그를 지켜보고 있는 감독도 뿌듯한 마음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SSG 선수단은 2월 28일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이시카와 야구장에 도착해 2차 캠프에 돌입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선수단은 이날 2차 캠프지에 도착했다.
2차 캠프 첫날은 짧게 진행됐다. 짐도 미처 다 풀지도 못하고 오키나와 도착 후 바로 몸을 추스린 다음 캐치볼, 타격 등 투수조, 야수조마다 해야 할 스케줄을 마쳤다.

SSG 랜더스 사이드암투수 박민호. / OSEN DB

본격적인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난 김원형 감독은 1차 캠프 MVP로 뽑은 박민호를 거듭 칭찬했다. 김 감독은 “정말 ‘너~~무’ 열심히 한다. 해도해도 너무 열심히 한다”고 강조했다.
독기를 품고 2023시즌을 준비하는 박민호의 자세를 본 김 감독은 대만족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2년간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민호가 해줘야 할 자리에 있다. 1차 캠프 MVP도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호는 지난 2014년 프로 데뷔 후 2020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그해 57경기에서 2승 1패 4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40경기에서 4승 5홀드 평균자책점 3.73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22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9.
올해는 박민호에게 거는 기대치가 있다. 나이도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즉 팀 내에서 선배와 후배들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 중심이 되어야 할 나이가 됐다.
김 감독은 “더 성장하길 바란다. 해줘야할 위치에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통합 챔피언이 된 SSG. 올해도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면 불펜진이 튼튼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도 1~2점 차 박빙 승부에서도 잘 버텼기 때문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필승조 노릇을 한 좌완 김택형을 비롯해 사이드암 장지훈이 상무 입대로 없다. 박민호가 잘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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