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태훈이 패배 속에서 빛나는 타격감을 선보였다.
삼성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 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삼성의 오키나와 리그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그렇다고 소득이 없는 건 아니었다. 김상수(KT)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태훈이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훈은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태훈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중간 2루타로 선취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헌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3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 2루수 직선타, 9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태훈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오재일 선배님과 이원석 선배님께서 ‘타격 폼을 신경 쓰지 말고 타이밍만 신경 쓰라’고 조언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느라 몸무게가 6kg 정도 빠졌단다. 그는 “열심히 먹고 프로틴도 챙겨먹는데 살이 빠진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김재성(포수)에 이어 FA 보상 선수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보상 선수 성공 사례에 신경 안 쓰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을 낮췄다.
박한이 타격 코치와 함께 타격 자세에 변화를 주기 시작한 그는 “코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다. 타격할 때 준비 동작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오늘도 타격감보다 타이밍이 좋았다”고 공을 돌렸다.
또 “(11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첫 홈런 이후 욕심을 내서 타이밍이 흐트러졌는데 재정비 잘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