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에게 염산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A 씨가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7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A 씨를 조사했으나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지난해 11월 7일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염산 테러 협박을 받았다.
A 씨는 이날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안우진에게 염산을 뿌리기 위해서 2년을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우진을 협박했다.
이에 구단은 만약을 대비해 안우진을 선수단과 별도 차량으로 이동시켜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안우진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야구장에 도착했고 별다른 일 없이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시간대의 아이피를 역추적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벌이고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안우진을 협박하는 글을 올린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A 씨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고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안우진은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다승 및 탈삼진(224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