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2루타를 폭발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이날까지 시범경기 3게임을 소화하며 8타수 3안타 타율 3할7푼5리 2타점 1볼넷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2회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다저스 우완 필 빅포드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잘 받아쳐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여유 있게 2루에 안착하며 시범경기 첫 장타 신고. 테일러 콜웨이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진루한 김하성은 브랜든 딕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선취점을 올렸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온 4회에는 다저스 우완 랜던 낵을 상대로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다. 3루 쪽으로 공을 잘 굴렸지만 다저스 3루수 루크 윌리엄스가 빠르게 러닝 스로하면서 전력 질주한 김하성이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6회 마지막 타석에는 좌완 제임스 존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루 수비에선 2회 데빈 맨의 베이스 쪽으로 굴러오는 까다로운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송구하며 아웃 처리했다. 3회 무키 베츠의 타구를 포스 아웃으로 연결한 김하성은 계속된 2사 2루에선 윌 스미스의 중전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렸다. 글러브 끝에 스쳐 뒤로 빠진 공을 열심히 쫓아갔지만 실점으로 연결됐다. 기록은 내야 안타.
5회 수비를 앞두고 김하성은 2루수에서 유격수로 옮겼다. 오랜만에 유격수 자리에서도 6회까지 2이닝을 뛰며 수비 감각을 끌어올린 뒤 7회 대수비로 교체됐다.
이날로 시범경기 일정을 짧게 마무리한 김하성은 WBC 한국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잠시 샌디에이고 팀을 떠난다. 이날 애리조나에서 LA로 넘어가는 김하성은 인천행 귀국 비행기에 올라 내달 1일 오후 5시40분 귀국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도착하는 또 다른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함께 2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WBC 대표팀 훈련에 공식 합류한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