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가 불펜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왜 6선발로 돌리면 아까우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27 15: 50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는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한다.
마운드에 변화가 조금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새얼굴로 교체됐고, 불펜 투수 김택형은 군 입대로 잠시 팀을 떠났다.
김원형 SSG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투수진은 불펜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선발은 숫자가 여유 있는 반면, 불펜은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은 파트다.

SSG 김원형 감독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3.02.26 / soul1014@osen.co.kr

선발진은 에이스 김광현과 새 외국인 투수 로메로, 맥카티가 1~3선발을 맡는다. 수술 후 지난해 복귀한 박종훈과 문승원 그리고 신예 오원석 3명이 4~5선발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박종훈은 지난해 11경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팀 사정상 불펜으로 복귀해 23경기 1승 1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다. 오원석은 지난해 31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활약했다.
일단 김 감독은 6선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김광현이 WBC에 출전했다가 복귀하기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시즌 초반 6인 로테이션을 하면 어떨까.
김 감독은 “광현이가 WBC 대표팀에 가기 전까지는 몸 상태를 잘 만들었다. 어쨌든 시즌 준비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갔다와서 몸 상태를 한번 체크를 해봐야 된다. 광현이가 조금 타이밍이 늦으면 지금 있는 선수들로 할 수 있는데, 광현이가 4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면 (5인 로테이션) 들어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 불펜이 약하다고 하는데, 선발이 6명이면 불펜 투수 쪽에 (1명이 부족해) 더 공백이 생긴다. 6선발은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문승원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박종훈은 2020년 13승 등 세 자리 10승 이상을 기록했고, 언더핸드 투수로 선발이 어울린다. 문승원은 2019년 선발로 1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 불펜이 약해 구원 투수로 복귀해 팀에 기여했다. 오원석은 지난해 선발로 더 좋았다. 선발로 24경기 5승 8패 평균자책점 4.16이었고, 불펜으로는 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16이었다.
지난해 불펜 경험이 있고, 불펜으로 비교적 잘 던진 문승원에게 ‘혹시 내가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노 코멘트”라고 말하며 “감독님이 결정해 주신 것이 없어서... 선발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불펜진은 마무리 후보 서진용에 노경은, 고효준, 박민호, 김태훈 등이 필승조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선발진에서 탈락한 1명이 가세한다.
김 감독은 “새로운 얼굴로 신인 이로운, 송영진 그리고 2년차 윤태현, 신헌민 이런 선수들이 청백전이지만 마운드에서 좀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인을 전력에 플러스라고 생각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현재 모습은 좋다. 불펜에서 플러스 알파의 큰 그림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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