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전해준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끝까지 아낌없이 조언을 건네고 출국했다. 그가 눈여겨 본 투수들도 그간 가르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산은 27일 “지난 9일 합류한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25일 출국했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거치며 얻은 경기 내적인 노하우부터, 투수가 갖춰야 할 정신적인 요소까지 전반적으로 코칭한 시간을 보냈다”고 알렸다.
2023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두산은 투수 인스트럭터로 다카하시 히사노리(48)를 초빙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지난 8일 두산 캠프에 합류해 투수들 지도에 힘을 보탰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2000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5년 은퇴했다. 현역 시절 일본 프로야구에서 12시즌 동안 261경기 등판해 79승73패 1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했다.
또 그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서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등을 거치며 4시즌 통산 168경기 14승12패10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인상적인 흔적을 남겼다.
캠프 초빙은 이승엽 감독과 인연으로 성사됐다. 이승엽 감독과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2006년부터 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두산 선수들을 살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떠나는 길에 “좋은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보였다. 장점을 갖춘 투수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홍건희, 곽빈, 김호준, 최승용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선수의 자질은 물론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선수단에 '자기 자신을 먼저 알 것'을 주문했다. 자신을 모르면 결국 상대를 연구하는 것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의 진심 담긴 조언에 이승엽 감독은 “성심성의껏 지도해준 다카하시 인스트럭터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답했다
또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눈여겨본 투수 중 프로 3년 차 좌완 최승용은 “체인지업 그립 및 던지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묻고 많이 배웠다. 공을 던질 때 그려야 할 이미지부터 멘탈, 또 세트포지션에서의 움직임 등 전반적으로 가다듬는 기회였다. 또 선발투수로서 체력을 더 길러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새삼 느꼈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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