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선수단에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치며 쌓은 경험을 전해준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출국했다.
두산은 27일 “지난 9일 합류한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25일 출국했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거치며 얻은 경기 내적인 노하우부터, 투수가 갖춰야 할 정신적인 요소까지 전반적으로 코칭한 시간을 보냈다”고 알렸다.
두산은 “당초 기대했던 젊은 왼손 투수 외에도 투수진 전반에 노하우 전달했다”며 “이밖에도 타격 훈련을 위해 배팅볼을 던지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보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좋은 선수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보였다. 장점을 갖춘 투수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홍건희, 곽빈, 김호준, 최승용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좋은 선수의 자질은 물론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선수단에 '자기 자신을 먼저 알 것'을 주문했다. 자신을 모르면 결국 상대를 연구하는 것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끝까지 강조했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이승엽 감독과 인연으로 호주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는 “감독 이승엽의 모습도 기대한다. 역시 야구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응원할 팀이 하나 더 늘어서 기분 좋다. 멀리서나마 두산의 2023년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성심성의껏 지도해준 다카하시 인스트럭터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당초 기대했던 젊은 왼손 투수들에 그치지 않고 투수진 전반에 자신의 노하우를 전달해줬다. 선수들이 작은 포인트 하나라도 느꼈다면 성공일 것이다”고 고마워했다.
최승용은 “체인지업 그립 및 던지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묻고 많이 배웠다. 공을 던질 때 그려야 할 이미지부터 멘탈, 또 세트포지션에서의 움직임 등 전반적으로 가다듬는 기회였다. 또 선발투수로서 체력을 더 길러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새삼 느꼈다”고 되돌아봤다.
김호준은 “불펜 피칭부터 안정적인 공을 던져야 감독님께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걸 강조하셨다. 이것저것 실험하면서도 믿음을 줘야 한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또 하체 활용의 중요성과 우측 어깨 열림을 잡는 법 등 기술적인 부분도 다듬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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