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3루수 매니 마차도(31)와 11년 3억5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에 합의한 소식이 알려진 날, 또 다른 연장 계약 후보 외야수 후안 소토(25)가 홈런 포함 장타 3개에 5타점 무력 시위를 했다.
샌디에이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디움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18-6으로 크게 이겼다.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9안타 9사사구로 애리조나 마운드를 폭격했다. 소토가 1~2회 연속 2루타에 이어 4회 스리런런 홈런까지 4타수 3안타 5타점을 폭발하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와 연장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졌다. ‘ESPN’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차도는 샌디에이고와 남은 6년 1억8000만 달러 계약 대신 11년 3억5000만 달러로 새로운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당초 “시장이 변했다”며 시즌 후 옵트 아웃으로 FA 권리 행사를 예고한 마차도였지만 피트 세이들러 구단주가 직접 나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계약 조건을 높이며 마차도를 눌러앉혔다. 마차도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앞으로 11년, 만 41세 시즌을 보장받았다.
이로써 최근 8개월 사이 1억 달러 이상 대형 계약한 샌디에이고 선수만 4명째. 지난해 7월 투수 조 머스그로브(5년 1억 달러)가 연장 계약을 맺었고, 12월에는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11년 2억8000만 달러)를 깜짝 영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10일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투수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 달러)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42세 시즌까지 보장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여긴 마차도에게도 41세 시즌까지 보장하며 또 한 번 대형 계약을 안겨줬다.
다음 후보는 특급 외야수 소토다. 지난해 8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로 넘어온 소토는 올해 포함 2시즌을 소화하면 FA가 된다. 역대급 타격 재능으로 리그 최초 5억 달러 이상 계약을 기대 모으는 가운데 마차도 계약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데포르티보 Z101’ 헥터 고메즈 기자는 이날 마차도 계약 합의가 알려진 뒤 ‘샌디에이고는 소토와 연장 계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마차도에게 준 것보다 더 많이 줄 것이다’며 초대형 계약을 전망했다. 소토는 지난해 7월 워싱턴이 제안한 15년 4억4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거부하며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라 샌디에이고에 가장 어려운 미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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