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터커 데이비슨(27)이 오타니 쇼헤이(29)의 슬라이더를 배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매체 LA타임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데이비슨은 필 네빈 감독이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힌 투수다. 그는 스위퍼 슬라이더를 새로운 무기로 추가했다”라고 전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8월 트레이드를 통해 에인절스에 온 좌완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7경기(73⅔이닝) 2승 8패 평균자책점 5.99 를 기록했고 이적 후에는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었지만 8경기(36⅔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6.87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에인절스는 데이비슨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네빈 감독은 데이비슨을 5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았고 데이비슨은 지난 26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시애틀을 상대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A 타임즈는 “MVP 동료가 보여준 그립을 사용하여 몇 달 동안 연습한 데이비슨의 슬라이더는 주목할만한 신구종이다”라며 데이비슨의 슬라이더에 주목했다.
데이비슨은 “나는 (오타니의)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 이 공으로 부디 오타니처럼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나는 오타니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을 봤다. 그리고 타자들은 파도처럼 달려들었다가 헛스윙으로 물러났다. 나는 ‘어떻게 저렇게 하는거지?’라고 생각했고 올해 내내 그의 영상을 많이 봤다”라고 덧붙였다.
LA타임즈는 “데이비슨이 지난해 트레이드 돼 에인절스에 왔을 때 코칭스태프는 그의 슬라이더가 손바닥쪽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슬라이더 각도를 더하기 위해 코칭스태프는 그가 공을 더 내리꽂을 수 있도록 손가락을 좀 더 실밥쪽으로 두는 그립으로 바꾸기를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데이비슨의 스위퍼 슬라이더는 거의 커브처럼 보인다. 드라이브라인에서의 작업과 끈기 있게 기다려준 구단 덕분에 데이비슨은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데이비슨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