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영건 듀오 문동주와 김서현이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며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만 있는 게 아니다. NC의 '특급 신인' 신영우도 자체 평가전에서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며 거물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신영우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리드 파크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청팀 선발 송명기와 이용준에 이어 4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7개. 직구 최고 154km까지 나왔다.
신영우는 NC가 2023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한 투수다. 경남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지난해 황금사자기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 154km의 빠른 공과 너클 커브가 주무기. 신영우는 지난해 고3 때 11경기(50⅔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47, 28피안타 1피홈런 31볼넷 12사구 탈삼진 85개를 기록했다. 올해 신인 투수들 중에서는 한화 김서현, KIA 윤영철 등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투수다.
강인권 감독은 신영우에 대해 "일단 빠른 구속을 갖고 있다. 브레이킹볼에 장점, 커브라는 좋은 구종을 갖고 있다. 다만 속구에 대한 제구력 부분이 미흡하지만 개선되리가 생각하기에 장래는 충분히 우리 팀의 선발 한 축을 맡아줄 선수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출한 신인들이 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데 NC 신영우도 비밀병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강인권 감독은 또 "9월에 아시안게임 변수도 있기에 그 부분에 대비도 해야 한다. 신인 투수들도 선발 후보군에 두고 퓨처스에서 시작을 할지 1군에서 시작할지는 캠프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 몸무게 80~81kg 정도를 유지했던 신영우는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85~86kg까지 늘렸다. 그는 "체중을 지방으로 늘린 것은 아니고 근육량으로 늘린 거라 스스로도 힘이 붙었다는 느낌이 든다. 공을 던질 때 느낌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영우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공을 많이 던져도 그렇게 지치지 않는 편인 것 같다. 장점을 잘 살리는 동시에 구속도 올리고 단점을 보완해서 팀에 필요한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체 평가전에서 154km의 빠른 공으로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린 신영우. 올 시즌 루키 돌풍의 주역으로서 손색이 없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