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6홈런을 터뜨리며 일본인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작성하며 센트럴리그 MVP에 오른 사무라이 재팬 4번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무라카미는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 수비 때 악송구로 찬물을 끼얹었다. 2사 3루 위기 상황에서 니시카와 아이야의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1점을 헌납했다.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과한 탓일까. 3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1루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5회 1사 1,2루서 볼넷으로 1루로 걸어나간 그는 7회 중견수 플라이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사무라이 재팬 선발 투수로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3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야마모토는 1회 마키하라 다이세이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볼넷을 내줬다. 곧이어 쿠리하라 료야와 야나기타 유키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2회 선두 타자 윌리안스 아스투디요를 3루 땅볼로 처리한 야마모토는 마사키 토모야와 프레디 갈비스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 맞고 1점을 내줬다. 미네이 히로키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그사이 2루 주자 갈비스는 3루에 안착했다.
미모리 마사키의 타구를 잡은 3루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3루 주자 갈비스가 홈을 밟았다. 야마모토는 마키하라 다이세이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야마모토는 3회 나카무라 아키라(2루 땅볼), 쿠리하라 료야(삼진 아웃), 야나기타 유키(2루 땅볼) 등 세 타자를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야마모토는 0-2로 뒤진 4회 교체됐다.
한편 사무라이 재팬은 2-2로 맞선 9회 겐다 소스케의 적시타와 마쓰바라 세이야의 희생 플라이로 4-2로 이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