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청부사, 담 증세로 평가전 결장…‘외인 잔혹사’ 철렁, 캠프라 다행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26 16: 09

 LG 트윈스가 공들여 영입한 외국인 타자가 잔부상으로 첫 실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시기라 그나마 다행이다.
LG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외야진으로 좌익수 홍창기, 중견수 신민재, 우익수 문성주가 선발 출장했다. 주포지션이 우익수인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라인업에 없었고 경기 끝까지 출장하지 않았다.

LG 오스틴 딘이 훈련에 앞서 경청하고 있다. 2023.02.05 /jpnews@osen.co.kr

LG는 미국 스프링캠프에 야수는 개막전 1군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 위주로 최정예만 참가했다. 외야수 김현수, 박해민이 WBC 대표팀 합숙 훈련에 참가하면서 외야 자원 중 딘 혼자 경기에 뛰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LG 관계자는 “딘은 왼쪽 옆구리에 가벼운 담 증세가 있어서 무리시키지 않으려 출장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재원도 옆구리 담 증세로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몸 상태가 회복하는 것을 지켜보고 이후 연습경기에 출장시킬 예정이다. 그런데 LG는 캠프에서 연습경기가 3차례 불과하다. 27일 한국 WBC 대표팀, 3월 2일 LA 다저스 경기가 남아 있다. 캠프에서 딘의 실전 경기는 보지 못할 수도 있다.
LG 오스틴 딘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2.05 /jpnews@osen.co.kr
LG는 지난해 12월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에 합의했으나,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 계약 합의를 취소했다. 이후 딘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했다.
딘은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다. 5시즌 동안 1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8리(333타수 76안타) 11홈런 42타점, OPS .676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89경기 타율 3할1리 45홈런 174타점 OPS .883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딘은 “나의 장점은 한마디로 다재다능하다. 파워있게 칠 수 있고, 베이스러닝, 수비도 잘 한다. 승리하려는 마음, 승부욕이 강하다. 주자로 1루에 있을 때 안타가 나오면 홈까지 들어오려 할 것이다. 수비는 우익수가 가장 자신있다”고 말했다.
최근 LG에서 뛴 외국인 타자들이 연이어 부진(퇴출)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딘은 “팬들이 DM으로 LG 외국인 타자 부진을 알려줘서 알게 됐다. 부담감은 없다. 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우승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캠프에서 딘의 잔부상이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액땜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날 딘을 대신해 우익수로 출장한 문성주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사 1,2루에서 적시타,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찬스에서 해결사가 됐다. 슈퍼 백업의 위치에서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염 감독은 “문성주는 슈퍼 백업이다. 외야수 중에서 누구라도 부진하면 문성주가 대신 들어간다. 대신 들어가서 문성주가 잘하면 주전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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