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팀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26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WBC 대표팀에 발탁된 커크는 아내의 출산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차려진 스프링캠프 합류를 연기했다. 그는 멕시코와 아내가 출산하는 샌디에이고를 오가며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커크가 WBC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커크의 WBC 불참이 반가울 듯. 아내의 출산으로 캠프에 뒤늦게 합류해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여러모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단 측은 커크의 WBC 참가를 반대하지 않았지만 내심 나가지 않길 바랐을 터.
2020년 토론토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커크는 통산 20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8리(659타수 183안타) 23홈런 90타점 82득점을 올렸다.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134안타 14홈런 63타점 59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