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노운현(20)이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노운현은 지난 24일 대만 핑둥 CTBC 파크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1일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에 이어서 연습경기 2경기 연속 호투 행진이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2순위) 지명을 받아 키움에 입단한 노운현은 독특한 언더핸드 투구폼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투수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8이닝) 1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하자 높은 1군의 벽을 느꼈다. 노운현은 5경기(4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25으로 크게 고전했고 결국 시즌 대부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내야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9경기(55⅓이닝) 3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5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입단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노운현은 연습경기 위주로 일정이 편성된 대만 가오슝 캠프에 참가했다. 예년보다 3~4경기 더 많은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인 대만 캠프에서 노운현은 벌써 2경기를 소화했다.
노운현의 독특한 투구폼은 대만타자들에게도 적응하기 쉽지 않은듯 하다. 중신 타자들은 4일 동안 2차례나 노운현을 만났지만 2경기에서 모두 노운현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대만에서 실전경기 경험을 많이 쌓고 있는 노운현은 올 시즌 1군에서도 역할이 기대된다.
노운현은 지난 21일 등판 후 “오랜만에 실전에서 던졌는데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좀 많았다. 그에 비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캠프에서 배운 체인지업을 실전에서 처음 던져봤는데 아직 만족할 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캠프 기간 동안 마운드에서의 자세나 자신감 등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려 한다”라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노운현이 올해는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