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에 이어 MVP를 품에 안으며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먹튀 신세로 전락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가 새 팀에서 옛 스승과 다시 만나 명예 회복 가능성을 드높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드바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벨린저는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이어 201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데뷔 첫해부터 3년간 111홈런 288타점 타율 2할7푼8리 출루율 3할6푼9리 장타율 5할5푼9리를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 헌액을 향한 행보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어 "하지만 이후 3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결국 다저스와 인연을 끝냈다. 2020년부터 3년간 41홈런 134타점 타율 2할3리 출루율 2할7푼2리 장타율 3할7푼6리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에서 논텐더 방출 통보를 받은 벨린저는 지난해 12월 컵스와 1년 총액 1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야드바커'는 컵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벨린저에게 더스틴 켈리 타격 코치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벨린저를 지켜봤던 터라 장단점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인간적인 신뢰가 두텁다.
켈리 코치는 "벨린저와 나는 캠프 첫날부터 이야기가 통했다. 그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이 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로스 감독 또한 "나는 벨린저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벨린저가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걸 느끼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 팀에서 옛 스승과 다시 만난 벨린저가 MVP의 위용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