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가 4번째 연습경기에서는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확인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야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WBC 대비 4번째 연습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17일 NC전 8-2, 20일 KIA전 12-6, 24일 KT전 8-2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연습경기 4연승을 달렸다.
원정팀으로 배정된 대표팀은 이정후(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최정(3루수)-오지환(유격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박세웅.
이에 KT는 조용호(우익수)-앤서니 알포드(지명타자)-양의지(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류현인(2루수)-강민성(1루수)-정준영(좌익수) 순으로 맞섰다. 연습경기 특성 상 국가대표 양의지가 KT 라인업에 포함됐다. 또한 대표팀 소속의 소형준, 곽빈, 정철원 또한 KT 마운드에 올라 국가대표팀을 상대했다.
대표팀은 외국인투수 보 슐서를 만난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이정후-강백호 테이블세터가 내야수 실책, 나성범이 빗맞은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상황.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1타점 좌전 적시타, 최정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을 만들었다.
소형준이 등판한 2회에는 선두 오지환과 이지영이 연속 안타, 이정후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강백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고, 나성범이 1타점 내야땅볼, 김현수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차례로 치며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3회에는 1사 후 오지환이 중전안타와 이지영의 진루타로 2루에 도달한 가운데 김혜성이 1타점 3루타를 쳤다. 이어 4회 2사 후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박병호가 1타점 2루타, 최정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마지막 9회 1점을 더 추가하며 9점 차 완승을 거뒀다.
마운드는 선발 박세웅(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정우영(1이닝 무실점), 이용찬(1이닝 무실점), 이의리(2이닝 무실점), 김윤식(1이닝 무실점), 원태인(2이닝 무실점) 순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반면 KT 마운드에 오른 소형준은 2이닝 4실점, 곽빈은 2이닝 2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선에서는 전날 홈런포를 터트린 박병호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LG와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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