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키스톤콤비’ 김하성(샌디에이고)-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일본 평가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야구대표팀의 센터라인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강철 한국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KT와의 평가전에서 8-2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김하성, 에드먼의 향후 훈련 및 실전 경기 투입 계획을 전했다.
김하성과 에드먼 모두 소속팀과의 협의를 통해 내달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이 확정됐다. 김하성은 오후 5시, 에드먼은 이에 앞서 오전 6시 경 인천에 도착한다. 김하성은 현재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에드먼은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 또한 3월 1일 오전 귀국이 예정돼 있다.
메이저리거 듀오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3일 SSG 랜더스와의 국내 연습경기는 출전이 불가하다. 이 감독은 “메이저리거는 WBC가 인정하는 공식 연습경기 외에는 못 뛰게 돼 있다. 두 선수는 고척돔에서 훈련만 한다”라며 “연습경기는 일본으로 이동한 뒤부터 뛸 것이다. 결국 2경기밖에 뛰지 못하고 본선을 치르게 됐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2~3일 고척돔 국내훈련을 마친 뒤 WBC 공식 소집일인 4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해 5일 공식 연습을 실시한다. 이후 오사카돔에서 열리는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평가전을 거쳐 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오릭스, 한신전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뒤 곧바로 본선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17일 NC전 8-2, 20일 KIA전 12-6 승리에 이어 이날 KT를 잡으며 연습경기 3연승을 달렸다.
마운드는 선발 고영표가 3이닝 2피안타 2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광현(2이닝 무실점)-양현종(1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구창모(1이닝 2실점) 순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고우석은 9회말 KT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이정후, 나성범, 강백호가 나란히 2안타 경기를 치르며 좋은 감각을 뽐냈다. 박병호와 강백호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
이 감독은 “지금 야수들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고, 투수는 (김)광현이를 보니까 전력으로 던질 때 공이 좋더라. 다만 (이)용찬이를 보면 공을 눌러서 던지는데도 뜨는 경향이 있어 전반적으로 공인구 적응이 더 필요하다”라며 “그래도 다들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총평했다.
대표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WBC 대비 4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은 일부 대표팀 투수들이 KT로 이동해 감각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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