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6)가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원태는 23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5-1로 승리하며 연습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1회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원태는 2번타자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3번타자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번에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는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첫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번타자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3회 최원태는 정연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날 전광판에는 최원태의 최고 구속이 무려 시속 151km까지 나왔다. 이제 막 연습경기를 시작한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구속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도 최원태의 구속을 보며 놀랐을 정도다. 하지만 최원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151km는 잘못나온 것이다. 나중에 정확히 확인해보니 148km가 찍혔다”라며 웃었다.
그렇지만 148km도 현재 시점에서는 충분히 빠른 구속이라고 볼 수 있다. 최원태는 시즌 준비에 대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원태는 지난 20일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는 등판 결과가 다소 좋지 않았다.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고전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인지업을 다듬고 있다고 밝힌 최원태는 “핑계라면 핑계지만 첫 경기에서는 마운드 상태가 미끄럽고 좋지 않았다. 오늘은 마운드가 확실히 발을 잡아줘서 힘있게 던질 수 있었다. 체인지업도 계속 다듬고 있는데 첫 날 홈런을 맞은 구종이 체인지업이다. 오늘은 첫 등판보다 체인지업이 더 잘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는 9월부터 불펜으로 경기에 나섰던 최원태는 올 시즌 다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원태는 “이제 이닝을 조금씩 늘려갈 생각이다. 시범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3이닝 정도를 소화할 계획이다. 감독님께서도 올해 선발투수로 준비를 하라고 하셨다. 지난해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