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수환(25)이 타격폼에 변화를 준 효과를 보고 있다.
김수환은 23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김수환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하고 연습경기 3연승을 질주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수환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승원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 시원한 2루타를 날렸고 키움이 4-1로 앞선 8회에는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때려냈다.
올해로 입단 6년차 시즌을 보내는 김수환은 매년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에는 57경기 타율 1할7푼9리(140타수 25안타) 4홈런 14타점 OPS .604로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퓨처스리그에서도 45경기 타율 2할6푼9리(167타수 45안타) 3홈런 30타점 OPS .734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대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수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격코치님과 상의해 타격폼 수정을 했다. 레그킥은 줄이고 중심축을 뒤에 놓으려고 한다. 오른쪽 축을 뒤쪽에 두고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려는 생각만 하고 타석에 나섰다”라며 올 시즌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홈런에 대해 김수환은 “과정에 충실했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대만 캠프에서 3경기에 모두 출전한 김수환은 6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5득점 2볼넷 1사구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보다 날씨가 좋아 몸 만들기나 컨디션 관리가 수월하다”라고 말한 김수환은 “남은 기간동안 수정한 타격폼을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고 남은 캠프에서의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