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6)가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최원태는 23일 대만 타이난 시립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원태는 2번타자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3번타자에게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번에 이닝을 끝냈다. 최원태는 2회부터 기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첫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번타자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최원태는 키움이 1-0으로 앞선 3회 정연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원태는 지난 20일 라쿠텐 몽키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시속 15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퉁이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했다. 전광판에는 꾸준히 140km 후반대에서 150km가 넘는 구속이 찍혔다. 변화구도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잘 안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제구의 날카로움이 살아나면서 퉁이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어냈다.
지난 시즌 26경기(105⅔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한 최원태는 시즌 후반 불펜으로 경기에 나섰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올 시즌에는 다시 선발 로테이션 복귀를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구위는 선발진에 복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