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던 다린 러프(뉴욕 메츠)가 올 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할까.
러프는 지난해 118경기에서 타율 2할4리(334타수 68안타) 11홈런 45타점 52득점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뉴욕 메츠로 이적한 뒤 타율 1할5푼2리(66타수 10안타) 7타점 6득점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러프의 올 시즌 전망은 비관적이다. 구단에서 러프의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지역 라디오 방송 'WFAN'에 따르면 러프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시즌 중 트레이드는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매체는 "러프는 올 시즌 지명타자를 맡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수년간 자신을 괴롭혔던 오른쪽 손목 통증을 해소하기 위해 주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수비 훈련만 소화했던 러프는 이번 주말부터 타격 훈련을 시작하길 원하고 있다. 손목 통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러프는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2017년에는 타점 1위(124점)에 오르기도 했다. 2020년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뒤 빅리그에 복귀했고 2021년 117경기 타율 2할7푼1리 16홈런 43타점 OPS .904로 주전급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 다년 계약도 체결했다. 2022~2023년 연봉 300만 달러씩 받고 2024년 연봉 350만 달러 팀 옵션을 포함했다. 옵션 실행을 하지 않을 경우 25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는다. 2년 보장 625만 달러, 최대 3년 950만 달러 계약을 따냈지만 지난해 성적이 급추락했다.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와 손목 통증으로 부진한 성적을 남긴 러프가 올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