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학주(33)는 반등할 수 있을까. 첫 실전은 괜찮았다.
롯데는 22일 오후 일본 이시가키섬에 있는 이시가키 시영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2군과 1차 교류전에서 8회초 3-0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선발 나균안이 3이닝 무실점, 김진욱이 1인이 무실점으로 래리 서튼 감독을 만족시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이학주가 1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타, 타점을 올린 이학주는 “괌에서 이병규 코치님과 함께 안 좋을 때 스윙이 커지는 것을 고치기 위해 생각을 줄이고 간결한 스윙을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수비는 특별히 잘한 것 같지는 않은데 스텝에서 송구로 이어지는 연결에 신경 썼다”고 첫 실전 점검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학주는 지난 시즌 91경기에서 타율 2할7리 3홈런 15타점에 그쳤다.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지난 2021년 66경기 타율 2할6리 4홈런 20타점 만큼 좋지 않았다. 홈런, 타점은 더 줄었다.
그럼에도 롯데 구단은 이학주의 연봉을 지난해 7000만 원에서 2.9% 오른 7200만 원 주기로 했다. 그만큼 기대해보겠다는 것이다.
롯데가 지난 FA 시장에서 유격수 노진혁을 영입했다. 즉 이학주의 입지가 좁아졌다. 노진혁을 3루수로 돌릴 수도 있지만 한동희 등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서튼 감독이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이학주가 캠프 기간, 시범경기를 통해 반등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득점권 기회를 타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들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이학주도 이제 적지 않은 나이다. 1990년생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위치다. 롯데 이적 후 2년 차. 올해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면 입지는 그만큼 없어진다. 구단은 조금이라도 연봉을 올려주면서 동기부여를 줬다.
이학주가 구단,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롯데는 가을야구를 위해 노진혁, 유강남, 한현희 등 공격적으로 외부 FA 영입을 했다. 이학주도 변화가 필요하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