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25)과 좌완 김진욱(21)이 지바 롯데 마린즈 2군 상대로 호투했다. 래리 서튼 감독도 만족스럽게 봤다.
롯데는 22일 오후 일본 이시가키섬에 있는 이시가키 시영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2군과 1차 교류전에서 8회초 3-0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은 3이닝 동안 41구를 던지며 3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를 기록했다. 그는 커터, 커브, 포크볼까지 점검했다.
경기 후 나균안은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 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타자랑 싸우자는 마음가짐으로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다. 그리고 (유) 강남이 형이 내가 던지고 싶은 공들을 적재적소에 잘 리드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은 3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고 칭찬했다.
나균안의 공을 받은 유강남은 “균안이가 연습 때부터 구종의 이해도, 컨트롤, 밸런스가 좋았다. 첫 경기 선발이라 부담이 있었을 텐데 공을 받아보니 잘 준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밸런스로 여러 구종을 고르게 활용했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 반즈와 박세웅, 한현희로 1선발부터 4선발까지 꾸려진다. 5선발 자리는 3명이 경쟁한다. 나균안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과 구원을 오가다 8월부터는 선발로만 나섰다. 가능성은 보여줬다. 서튼 감독도 눈여겨보고 있다.
또 다른 5선발 후보 김진욱도 이날 호투를 했다. 김진욱은 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하며 1이닝을 12구 1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진욱은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으려 했고 불펜에서 공이 괜찮아서 그 리듬 그대로 마운드로 가져가려 노력했다. 첫 실전 치고 컨디션이 좋았고 시즌에 맞춰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로 12경기, 구원 2경기 등판했다. 2승 5패, 평균자책점 6.36이 그의 성적이다. 올해 프로 3년 차다. 선배들과 선발 경쟁에서 얼마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서튼 감독은 “1회부터 우리 투수들은 공격적으로 존을 공략했다”고 전했다. 나균안부터 김진욱 등 선발 요원 모두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했다. 일단 첫 실전에 서튼 감독은 만족감을 보였다.
남은 캠프 기간과 시범경기를 통해 5선발 경쟁이 이어진다. 나균안과 김진욱의 출발은 괜찮았다. 서준원도 뛰어들 것이다. 세 명의 선발 요원 중 누가 5선발로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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