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억’ 청정 홈런왕, 왜 WBC 불참하는지 이유를 말하다. “4년 뒤에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22 20: 08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등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는 슈퍼 스타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지난해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역대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미국 대표팀 명단에 없다. 저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개된 미국 매체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WBC 불참 이유를 밝혔다.
2017년 5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차지한 저지는 지난해 폭발적인 시즌을 보냈다.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1리(177안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111볼넷 OPS 1.111의 ‘몬스터 시즌’을 만들었다. 홈런 등 6관왕이었다. 타율 2위로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이 무산됐다.

[사진]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62홈런은 역대 아메리칸리그 신기록. 약물 꼬리표가 달린 이전 선수들과 달리 ‘청정 60홈런’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았다. 데뷔 첫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서 미국 WBC 대표팀의 핵심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저지는 WBC 불참 의사를 밝혀 대표팀에서 뽑히지 않았다.
[사진]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지는 FOX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국가를 대표해서 경기에 뛰는 것은 영광이다. 그러나 나의 주 목표는 올해 양키스의 우승이다. 9년 계약을 맺고 나서 우선 순위는 양키스가 됐다”고 말했다.
저지는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700억원)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2022시즌에 앞서 양키스가 제안한 7년 2억 135만 달러(약 2630억원) 계약을 거절했던 저지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며 몸값을 폭등시켰다.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등 빅마켓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양키스로 되돌아갔다.
저지는 FA 계약 첫 해인 올해 양키스의 주장을 맡았다. 그는 “주장을 맡은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어떠한 것도 놓치고 싶지 않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며 그들과 친해져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4700억 사나이’는 스프링캠프부터 주장의 역할을 다하며 팀을 이끌고, 올 시즌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저지는 “4년 후에는 (미국)대표팀에 합류해 WBC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금은 양키스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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