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오는 3월 2일 서울 고척돔에서 완전체가 된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가 3월 1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WBC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30명 최종 엔트리에서 김하성과 에드먼 두 명이 빠져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과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소속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보험 문제, 소속팀 선수들의 부상 우려 등을 이유로 WBC 대표팀에 조기 합류를 반대했다.
당초 대회 직전에 일본에서 합류할 전망도 있었으나 두 선수는 1일 나란히 한국에 도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예정보다 하루이틀이라도 빨리 대표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늘어난 것을 희소식이다. 투손에서 훈련 중인 대표팀도 1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는데, 이날 김하성과 에드먼이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WBC 대표팀이 완전체가 된다. 대표팀은 3일 SSG 랜더스와 평가전을 치르는데, 김하성과 에드먼이 처음으로 대표팀 동료들과 실전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대표팀에서 김하성과 에드먼은 공수에서 핵심 자원이다. 김하성이 유격수, 에드먼이 2루수로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3명에 포함되며 빅리그에서도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에드먼은 소속팀에서 테이블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해 빅리그에 더욱 적응하며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 OPS .708을 기록했다. 대표팀의 내야 수비를 책임지며 테이블세터 등 다양한 라인업이 가능하게 한다.
에드먼은 2월 중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에서 스프링캠프를 몇 주 보내고, 서울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일본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조금 바쁠 거지만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WBC 대표팀은 3월 2~3일 고척돔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4일 일본 오사카로 출국한다. 오사카에서 6일 오릭스, 7일 한신 상대로 연습경기를 갖고 8일 결전의 장소 도쿄돔에서 마지막 훈련을 실시한다.
WBC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9일부터 도쿄돔에서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10일에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대결이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