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거에 목마른 NC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찾아들었다. 주인공은 신인 외야수 박한결. 올 시즌 당장 1군 무대를 평정하지 못하더라도 장차 NC를 넘어 한국 야구를 대표할 만한 홈런 타자가 될 만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박한결은 경북고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로서 고교 통산 4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5리(155타수 52안타) 4홈런 42타점 49득점 OPS 1.023을 기록했다. 힘만 좋은 게 아니다.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도 박한결의 강점 중 하나다. 19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호타준족 외야수로서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다.
마산구장에 차려진 퓨처스 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박한결은 "1군 캠프에 가지 못한 아쉬움은 없지 않지만 여기서 배울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잘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결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구단 관계자는 "박병호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될 재목이다. 장타 생산 능력은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호평했다.
이에 박한결은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힘 하나는 정말 자신 있다. 강한 타구를 생산하고 멀리 치는 건 자신 있다"면서 "박병호 선배님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몸이 좀 뻣뻣하기 때문에 유연성 강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송구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고 동기인 투수 정주영, 외야수 배상호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되어 프로 무대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박한결의 설명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한결은 "팀 훈련 스케줄이 다 끝나도 곧바로 집에 가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 또는 타격 훈련을 하는 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운동하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또 "저 또한 제 색깔을 찾으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한결에게 롤모델을 묻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처럼 과감하고 에너지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데뷔 첫 시즌 목표가 궁금했다. 그는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면서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이 개인 목표"라고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