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노운현(20)이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키움은 지난 21일 대만 핀동 중신야구장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주승우(2이닝 무실점)에 이어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노운현은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2순위) 지명을 받아 키움에 입단한 노운현은 독특한 언더핸드 투구폼으로 큰 화제가 됐다. 타자들은 독특한 노운현의 투구폼에 타이밍을 잘 잡지 못했고 시범경기에서는 5경기(8이닝) 1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막상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는 1군의 높은 벽을 느꼈다. 노운현은 1군에서 5경기(4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시즌 대부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29경기(55⅓이닝) 3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연습경기 위주의 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노운현은 첫 연습경기부터 좋은 출발을 했다. 2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고 단 6타자로 2이닝을 마무리했다.
호투를 펼친 노운현은 경기 후 “오랜만에 실전에서 던졌는데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좀 많았다. 그에 비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며 1군 안착을 꿈꾸고 있는 노운현은 “이번 캠프에서 배운 체인지업을 실전에서 처음 던져봤는데 아직 만족할 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캠프 기간 동안 마운드에서의 자세나 자신감 등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2년차 시즌을 맞이하는 노운현이 올해는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