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만원 육성선수→6개월만에 대표발탁...159km 신데렐라의 인생역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02.21 07: 00

일본대표팀의 초고속 신분상승을 이룬 신데렐라 투수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오릭스 버팔로즈의 우완투수 우다카와 유키(24). 프로입단 3년만에 WBC대표팀의 일원으로 발탁받았다. 센다이 대학 출신으로 2021년 육성드래프트 3위로 입단해 2022년 6월까지만해도 육성선수 신분이었다. 연봉도 240만 엔(약 2300만 원)에 불과했다. 
입단 2년 차를 맞은 2022년 갑자기 구속이 150km 중반으로 급상승하더니 2군 경기에서 제구까지 좋아지며 1점대 평균자책점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7월28일 정식선수로 승격해 사흘만에 1군 발탁을 받았다. 그때만해도 1군 투수의 빈자리를 메우는 일회성 승격으로 여겨졌다.  

우다가와 유키./오릭스 버팔로즈 SNS

1군에 올라가더니 제대로 빛을 냈다. 19경기에 등판해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0.81 대박성적을 냈다. 처음에는 승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불펜의 핵심요원으로 발돋음했다. 오릭스의 막판 역전 리그 우승의 주역을 활약했다. 특히 일본시리즈 5경기에 등판해 1승2홀드, 평균자책점 0.00 클로저급 투구로 우승을 이끌었다. 
184cm, 94kg의 탄탄한 체격에 최고구속 159km까지 던진다.  낙폭이 큰 포크볼이 위력적이다. 22⅓이닝동안 10개의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가 숙제이지만 워낙 구위가 뛰어나 대표팀으로 전격 발탁을 받았다. 불과 6개월전까지 육성선수였지만 대표선수로 초고속 신분상승이었다. 올해 연봉도 1700만 엔(약 1억6500만 원)으로 올랐다. 
일본대표팀은 초고액 연봉자들이 수두룩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6년 재계약한 다르빗슈의 2023 연봉은 3000만 달러(약 389억4000만 원)이다. 팀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억5000만엔(약62억 원)이다. 미야자키 대표팀 캠프에서 대스타들과 나란히 함께 훈련할 정도로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다르빗슈는 20일 자신의 SNS에 일본 대표팀 투수 14명의 회식 사진을 게재했다. 육성 출신으로  대표팀에 발탁받은 우다가와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대표팀 최고령 다르빗슈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언론들은 우다가와에게는 첫 대표팀 적응과 두려움을 씻어내는 자리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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