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맨’이 된 포수 유강남(31)이 새로운 동료들과 캠프를 보낸 소감을 밝혔다.
유강남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2차 캠프지로 떠나기 전 취재진을 만나 새로운 동료들과 보낸 1차 캠프를 되돌아봤다. 그는 “처음에는 생소했다. 적응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팀 분위기도 잘 파악해야 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겨울 FA 시장에 나온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 원에 영입했다. 유강남이 포수 고민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형들이 너무 잘 챙겨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한 유강남은 “이제 적응은 끝났다. 앞으로 실전인데 경기 중 벌어지는 상황들을 잘 보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강남은 적에서 동료가 된 투수에 대해서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좋은 구위를 갖고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느꼈다”며 “기대된다. 실전을 치르면서 상황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후배들,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힘을 합쳐 잘 해보겠다”고 전했다.
새 팀에서 새로운 일이 생겼다. 젊은 투수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포수’ 유강남이 할 일이다. 그는 “1년 반짝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겠다. 그 마음이 일단 크다”고 했다.
그 가운데 개인 성적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다. 그는 지난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8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0개를 치지 못했다. 그래서 타격에서도 반등을 노린다.
유강남은 “예년과 달리 캠프 때 조금 더 스트레스를 받으려고 했다. 시즌 때 받은 스트레스를 조금 더 빨리 받으려고 했다. 이번 캠프 기간에는 쉬는 시간에도 혼자 생각을 하면서 느낌을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매를 먼저 맞고 해결책을 빨리 찾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2차 캠프부터는 실전이다. 1차 캠프 기간 고민한 것들이 얼마나 잘 이뤄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FA 자격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구단의 갈증을 풀어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어 어깨가 무겁다. 그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아무래도 내가 포수이기 때문에 투수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괌에서 2023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19일 귀국했고 이날 2차 캠프지인 일본 이시가키로 떠났다. 롯데는 롯데는 오는 26일까지 일본 지바롯데의 전지훈련장인 이시가키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롯데는 이 기간 지바롯데 2군과 22일, 24일 교류전을 갖는다. 이후 27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다음 달 7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KBO리그 팀들과 6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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