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일본 2차 캠프지로 떠나기 전 괌에서 진행된 1차 캠프를 되돌아보고 만족감을 보였다.
서튼 감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이시가키로 떠났다. 괌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전날(19일) 귀국한 롯데 선수단은 하루 뒤 2차 캠프지로 향했다.
롯데는 오는 26일까지 일본 지바롯데의 전지훈련장인 이시가키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 기간 지바롯데 2군과 22일, 24일 교류전을 갖는다. 이후 27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다음 달 7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KBO리그 팀들과 6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후 돌아온다.
서튼 감독은 2차 캠프지로 떠나기 전 “1차 캠프를 성공적으로 보냈다. 선수 모두 열심히 했다. 특히 코치님들이 매일매일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을 써줬다. 준비를 잘해줬기 때문에 모든 하루하루가 순조로웠다. 정말 집중력 있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롯데 선수단은 이번 괌 캠프 기간 예년과 비교해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투수 서준원은 “정말정말 힘들었다. 특히 투수조는 훈련 강도가 엄청났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계획을 갖고 1차 캠프를 준비했다”며 “캠프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초반, 중반, 후반으로 나눠서 차근차근 선수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괌에서 모든 훈련은 목적이 있었다. 잘 준비됐고, 진행됐다”고 말했다.
롯데 선수단은 괌 캠프 마지막 날 저녁 만찬을 즐기며 성공적인 1차 캠프를 자축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1차 캠프가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만족했기 때문에 웃으며서 다함께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팀이 하나가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좋은 저녁 식사 자리였다”고 했다.
2차 캠프부터는 실전이다. 1차 캠프가 강도 높고 반복된 훈련으로 진행됐다면 2차 캠프 때부터는 실전 점검이 필요한 시기다. 서튼 감독은 “1차 캠프 때는 디테일한 부분에 굉장히 신경을 썼다”며 “일본 캠프에서는 그간 훈련한 부분들을 경기 중에 활용할 수 있는지, 경기 중 일어날 상황에서 얼마나 디테일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볼 것이다”고 짚었다.
서튼 감독이 가장 만족감을 보인 부분은 투수 파트다. 배영수, 김현욱 코치가 투수조를 잘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투수조 훈련 강도도 높다. 그 결과 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튼 감독은 “선발진에 7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뎁스가 좋아졌다. 4명의 선발 투수는 모두 알 것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3명이 경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2명과 박세웅, 한현희가 1~4선발을 맡는다. 남은 한 자리는 서준원, 김진욱, 나균안이 경쟁한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은 지금 재활 중이다”며 “3명 중 한 명이 5선발 자리에 들어가면 남은 두 명은 롱릴리프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확실히 경쟁은 뎁스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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