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의 WBC 출전 불가 결정은 전화위복 될 것" PIT 언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2.20 08: 20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최지만(31·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불가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한국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대표팀 승선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WBC 조직위원회에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WBC 조직위원회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해 최지만의 WBC 출전 허용 여부를 심의했고 최지만의 출전 불가 결정을 KBO에 통보했다. 

최지만 / OSEN DB

최지만은 대표팀 승선이 무산된 뒤 소속사를 통해 "저뿐만 아니라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는 꿈을 꾸었을 것"이라며 "이번에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됐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크다"고 아쉬워했다. 
또 "팀이 우려하는 팔꿈치 수술은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재활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라이브배팅까지 진행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 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올리고 있었기에 제가 느끼는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프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은 구단 측의 WBC 출전 불가 결정에 대해 '나는 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벤 셰링턴 단장은 '최지만이 스프링캠프에서 경기를 시작할 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구단 측이 최지만의 WBC 출전 반대 의사를 밝힌 건 일종의 타이밍 문제였다. 셰링턴 단장은 '당시 최지만이 스프링 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의 WBC 출전 불가가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트레이드 후 팀 훈련에 처음 합류한 그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최지만과 이야기를 나눴던 데릭 쉘튼 감독은 "그가 WBC 출전 불가 결정을 아쉬워했다는 걸 이해한다. 우리는 그가 올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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