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LG 단장이 크게 칭찬한 LG의 1라운드 신인 김범석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첫 번째 픽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범석은 지난 겨울 10kg 가량 감량을 했고, 고3 때 다쳤던 어깨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천에서 만난 김범석은 “몸이 유연한 편인데, 수비에서 무릎, 발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체중은 빼면 좋다고 해서 뺐어요”라며 “어깨는 이제 많이 좋아져서 송구는 캐치볼을 하고 단계이고, 배팅 훈련은 배팅볼도 치고 거의 정상적으로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재활을 완벽하게 해 앞으로 부상 우려를 말끔히 지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연스레 1군 데뷔 시기도 미뤄질 것이다. 올 시즌은 차근차근 프로의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이다.
김범석은 “1군 캠프에 가는 것보다 어깨를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할 때 지금 이 시간이 기억에 남고, 가장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고3 때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7리(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 장타율 .759, OPS 1.227을 기록했다. 고교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며 제6회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했다.
김범석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건강해진 다음에) 2군에 올라가서,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뛰면서 내 능력을 보여드리겠다. 올해 안에 한 번은 1군에 올라가서, 1군 경기를 뛰어보고 싶은 것이 목표다. (2군에서) 경험치를 쌓고, 짧은 시간이라도 1군에 올라가서 뛰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1군 무대에서 어떤 대결이 기대되는지 묻자, 김범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안우진 선배 공을 쳐보고 싶고, 김광현 선배 공도 쳐보고 싶고,
미국에서 온 외국인 투수, 팀의 1선발이나 에이스 선배님들의 공을 다 쳐 보며 제 능력을 한 번 시험해 보고 싶습니다. 깨달음이 많을 것 같아요. 못 쳐도 깨달음이 있고, 잘 치면 기분이 좋으며 깨달음이 있을 것 같아요. 1군 투수의 공을 많이 봐야,그런 공에 적응이 된다고 생각해서 톱클래스 투수들의 공을 많이 쳐보고 싶습니다.
김범석은 프로 선배들의 타격과 수비 영상을 많이 보면서 연구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는 “누구 한 명을 특정하지 않고, 타격은 포수로만 보면 양의지 선배님 따라하고 있고, 중학교 때는 강백호 선배 치는 스윙을 많이 봤어요. 홈런타자들의 스윙을 골고루 봐요. 이대호 선배님도 보고. 수비도 (포수) 모든 선배들을 골고루 봐요”라고 말했다.
본인 타격 스타일에 대해 “항상 어렸을 때부터 코치님들이 말씀하시길 폼이 조금 이상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편한 폼으로 치다보니까. 제 스타일은 강하게 부드럽게 이런 것보다 상황에 맞게 치는 것 같아요. 포괄적으로 보면 부드러운 스윙에 가까운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프로 선수로 오래 뛰면서 홈런왕, 타격왕, 타점왕, 골든글러브, 한국시리즈 MVP 등 거창한 목표를 줄줄이 언급했다. 포수로서 KBO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는 현재로선 양의지(두산)라 할 수 있다. 김범석은 “그렇게 되는 것이 꿈이죠. 두 번째 FA 때 더 많이 받으셨잖아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