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만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7)와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2)가 서로의 공에 감탄하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9일 “일본 대표팀의 미야자키 캠프 훈련은 이날 첫 턴을 마쳤다. 다르빗슈는 불펜에서 투수들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젊은 투수들에게는 조언을 건내며 교류를 했다”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42경기(1488이닝) 95승 7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한 일본 대표 에이스다. 이제 만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난 시즌 30경기(194⅔이닝)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일본 대표팀은 다르빗슈가 일본의 어린 투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선수중에서는 유일하게 일본 대표팀에 조기 합류해 어린 투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는 다르빗슈를 따라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지난 시즌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만개한 사사키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포크볼이 트레이드 마크이며 향후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이 기대되는 영건이다.
풀카운트는 “사사키는 이날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총 37구를 뿌렸다. 다르빗슈는 사사키의 투구를 동영상으로 찍으며 지켜봤고 불펜투구가 끝난 뒤에는 몸짓, 손짓과 함께 조언을 하기도 했다”라며 다르빗슈와 사사키의 교류를 전했다.
다르빗슈는 사사키의 투구를 본 뒤 “공이 굉장히 빠르고 포크볼도 잘 떨어진다. 슬라이더도 좋다. 옆으로 휘는 움직임이 큰데 전혀 어색하게 던지지 않았다. 내가 알려준 방식으로 던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점이 대단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사키 역시 전날 다르빗슈의 불펜투구를 본 뒤 “대단했다. 모든 공이 대단했다”라며 감탄했다.
다르빗슈는 일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에 대해서도 “투구폼이 안정적이고 구위도 강하다. 살짝 움직이는 공도 좋고 특히 커브가 인상적이다. 야마모토도 그렇고 사사키도 그렇고 다른 투수들도 레벨이 높다고 생각했다”라며 높게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