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새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28)이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의 일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틴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캠프는 전반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몸상태도 괜찮다”라며 2023시즌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키 175cm의 단신 외야수인 마틴은 메이저리그 통산 3시즌(2019~2021) 85경기 타율 2할6리(189타수 39안타) 6홈런 19타점 OPS .588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달랐다. 통산 9시즌(2013~2022) 동안 849경기 타율 2할7푼(3131타수 845안타) 113홈런 477타점 OPS .809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29경기 타율 2할8푼5리(470타수 134안타) 32홈런 107타점 OPS .938로 맹타를 휘둘렀다.
크지 않은 체격임에도 3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낸 마틴은 “2019년부터 몸을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됐다. 그 때부터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내 몸에 완벽하게 맞는 스윙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덕분에 많은 홈런을 때려낼 수 있었다”라고 홈런 비결을 밝혔다.
마틴은 2013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휴스턴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휴스턴에는 168cm의 신장으로도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201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호세 알투베가 뛰고 있다.
“휴스턴에 드래프트 된 이후에 마지막 해에 몸의 힘을 쥐어 짜내는 훈련을 배울 수 있었다”라고 말한 마틴은 “내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됐다. 알투베의 훈련방식을 완전히 따라한 것은 아니지만 참고를 하면서 나만의 방식을 만들려고 했다. 슬링샷 훈련을 통해 하체를 활용하며 몸 전체적으로 꼬임을 만들어 최대한의 파워를 이끌어내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오기 전 여러 선수들에게 조언을 들은 마틴은 “롯데에서 뛰었던 앤디 번즈, 그리고 KT에서 뛰고 있는 앤서니 알포드, NC에서 뛰었던 마이크 라이트와 애런 알테어와 이야기를 하면서 KBO리그에 오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자신에게 조언을 해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국의 문화라던가 본인들이 겪었던 한국야구에 대한 경험을 들었다. 우선 한국야구가 생각보다 높은 레벨이라는 얘기를 해줬다. 가장 중요한 조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텍사스에서 뛰었던 마틴은 당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양현종과 한솥밥을 먹었다. 마틴은 “2021시즌에 양현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NC와 계약을 한 이후에도 양현종과 KBO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자기를 상대로 홈런을 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양현종과의 일화를 전했다.
나성범, 양의지 등 2년 연속 간판타자들이 팀을 떠난 NC는 타선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마틴의 활약이 절실하다. 새로운 기회를 찾아 한국에 온 마틴은 단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NC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외국인타자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