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의 슈퍼 루키 윤영철(19·KIA)이 국가대표 형님들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실전 경기를 치렀다.
윤영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한국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윤영철은 3-5로 뒤진 3회 선발 김기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선두 강백호를 만나 초구에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에서 데뷔전을 출발한 것. 후속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 오지환을 투수 땅볼로 잡고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 김혜성 상대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이정후를 2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4회에는 선두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이어 최정-김현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 3루에 처한 가운데 박병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윤영철은 강백호를 2루수 땅볼 처리, 데뷔 첫 실전을 무사히 마쳤다.
윤영철은 3-7로 뒤진 5회 송후섭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영철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지명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김기훈, 이의리, 최지민 등이 구축한 타이거즈 좌완 왕국에 특급 막내가 등장한 순간이었다.
계약금 3억2000만 원을 거머쥔 윤영철은 이번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 유일한 신인으로 참가해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윤영철, 김기훈, 임기영 가운데 1명에게 5선발 보직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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