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외야수→현역 제대→내외야 겸업' 병역 해결 특급 유망주, 생존 경쟁 시작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2.19 22: 09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환한 특급 유망주가 군 제대를 앞두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두터운 팀내 뎁스로 생존 경쟁을 고민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이주형(22)은 곧 제대를 앞두고 있다. 2021시즌 도중 현역으로 군대를 간 이주형은 오는 22일 제대한다. 마지막 휴가 때 LG의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실시되는 2군 캠프에 들어와서 재활 훈련을 하고 돌아갈 정도로 벌써부터 몸 만들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2020년 2차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이주형은 고교 시절 공수주가 모두 돋보이는 유망주였다.

곧 제대하는 LG 이주형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orange@osen.co.kr

내야수였던 그는 LG 입단 후 2루수 자리에서 경쟁했다. 그러나 한 시즌을 뛰고 외야수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이주형은 “1군에서 뛰고 싶어서 이리저리 생각을 하다가, 외야수를 하면 1군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았다. 2루수와 외야수를 같이 해보다가 당시 내야 백업으로도 선배들이 있어서 외야수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주형은 타격 재능은 있다. 데뷔 첫 해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6리(87타수 31안타)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에도 2군에서 타율 3할3푼대를 기록하다가 시즌 도중 이른 나이에 현역으로 군대를 갔다. 1군 성적은 심리적인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2021년 1할2푼5리(16타수 2안타)였다.
LG 이주형. /OSEN DB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를 앞둔 시점. LG 내외야 뎁스는 또 바뀌었다. 이제는 외야가 더 두터워졌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등 쟁쟁한 선배들이 뛰고 있다. 외국인 선수도 외야수다.
이주형은 “외야수로 바꿨다가 군대를 갔고, 갔다 와서도 외야수로 할 줄 알았는데, 주위에서 포지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제대 때까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 내야수로 돌아올지, 외야수로 계속 시도할지, 아니면 내외야를 겸업하는 슈퍼 유틸리티에 도전할지. 외야수로는 중견수, 우익수로 주로 뛰었다.
2루수로 뛰다가 외야수로 바꾼 것에는 송구 문제도 있었다. 이주형은 “1~2년차 때 잘하는 선배들이 많아서 심리적인 요인도 있었다고 본다. 군대를 다녀오면서 이제 심적으로 편안해졌다. 올 시즌에는 내외야를 같이 할 생각도 있고…”라고 말했다.
일단 이주형은 제대를 하면, LG의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만든 3개월 재활 프로그램으로 몸을 차근차근 만들 계획이다. 그는 “5월 정도에 2군 경기에 나갈 것 같다. 후반기에는 1군에 올라오고 싶다. 그리고 LG가 우승할 때 함께 (1군에서) 뛰고 싶다”고 희망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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