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대체자인 보 슐서(29·KT 위즈)가 스프링캠프 두 번째 라이브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슐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두 번째 라이브피칭을 실시했다. 김준태, 강현우가 타석에 선 가운데 포심패스트볼(12개), 커터(6개), 커브(7개), 체인지업(5개) 등을 구사했고,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144km를 기록했던 첫 불펜피칭과 비교해 5km가 상승했다.
슐서는 라이브피칭을 마친 뒤 “첫 피칭 때보다 느낌이 좋았다. 몸 상태가 좋았고, 특히 직구가 좋아져 만족스럽다”라며 "오늘 투구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공략하려고 했다. 생각보다 볼이 많았던 점은 아쉽지만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슐서는 "구속, 몸 상태 등을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 변화구의 경우 더 개선할 점이 보인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활약을 약속했다.
슐서는 지난해 11월 총액 74만 달러(약 9억 원)에 KT와 계약했다. KT는 3시즌 동안 에이스를 맡았던 데스파이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슐서를 택했다.
슐서는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0라운드로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통산 133경기 373⅓이닝 25승 2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경기 22⅓이닝 19탈삼진 평균자책점 3.63을 남겼다.
슐서는 최고 구속 152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다. 올 시즌 웨스 벤자민과 함께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할 그가 KT 선발 야구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나도현 단장은 "프로 데뷔 후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팀 선발진에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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