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이 WBC에서 정말 중간투수로 나설까.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첫 불펜피칭을 실시한 양현종은 취재진과 만나 “이강철 감독님이 작년 12월부터 중간에 나갈 수도 있으니 준비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김광현, 이용찬과 함께 이번 대회 큰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선발이든 불펜이든 항상 준비가 돼 있다”라고 보직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최대 고민은 WBC 조별예선 4경기에 나설 선발투수다. 소형준, 원태인, 박세웅, 곽빈, 고영표, 김광현, 양현종, 구창모 등 수많은 선발 자원을 엔트리에 포함시켰지만 어느 경기에 어떤 투수를 내보낼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첫 경기인 호주전과 라이벌 일본전 마운드 전략을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 중이다.
이번 대표팀 마운드의 원투펀치인 김광현, 양현종 또한 아직 확실한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최근 두 선수의 보직과 관련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 투입하는 플랜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광현종’의 보직은 남은 4차례의 애리조나 평가전을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강철호는 20일 KIA, 23일과 25일 KT, 27일 LG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25일 KT전을 마치면 어느 정도 선발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야수와 달리 투수의 경우 어떤 선발투수를 쓸지 고민이 많이 된다. 앞으로 남은 평가전을 통해 선발 후보군을 좁혀나갈 생각이다”라며 “WBC는 1~3회를 누가 막아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경기를 끌고 나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광현, 양현종의 불펜 기용 가능성에 대해선 “그렇게 기용한다는 말은 아직 하지 않았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강철호는 20일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에서 KIA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 또한 포커스는 야수조와 다르게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오고 있는 투수다. 7이닝으로 진행됐던 NC전과 달리 9이닝 경기를 통해 총 9명의 투수가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이닝마다 1명씩 총 9명의 투수가 등판한다. 투수 당 투구수는 25개 정도로 설정했다”라며 “선발 구창모를 시작으로 정철원, 정우영, 원태인, 이의리 등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정우영은 한 번 더 던져보고 싶다고 요청했다”라고 플랜을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