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언론이 최근 여러 문제에 부딪힌 최지만(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을 지켜보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에겐 힘든 몇 주가 됐다”고 살폈다.
최지만은 지난해 수술 이력 사유로 피츠버그 구단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13경기를 뛰며 타율 2할3푼3리(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 .729를 기록했다. 시즌 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했다.
올해 초 미국 출국 당시 최지만은 취재진 앞에서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배고픔이 있었다. 한국 선수들과 같이 뛴 지 벌써 13년이 넘었다. 그래서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며 WBC 출전에 간절한 마음을 보였지만, 그 기회는 무산됐다.
최지만은 당시 피츠버그 구단이 제시한 연봉 465만 달러보다 75만 달러 더 많은 540만 달러를 요구하며 연봉 조정 신청에 들어갔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다수가 최지만의 연봉 문제에 관심을 뒀다.
결과는 최지만의 패소로 끝났다. 결국 피츠버그 구단이 제시한 연봉으로 확정됐다. 청문회를 앞두고 합의점을 찾다가 결국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았고, 청문회에서 조정위원회는 피츠버그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최지만은 WBC에서 뛸 기회도 잃었고, 연봉 조정 청문회에서도 졌다”면서 “아직 초반인데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첫 FA 자격을 앞두고 있다. WBC 출전 무산, 연봉 조정 패소 등 올해 초반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새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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