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가 한창이다. 지난해 우승팀 SSG부터 최하위 한화는 저마다 우승의 꿈, 최소한 5강을 목표로 할 것이다. 오프 시즌에 지난해 하위권 팀들이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취재를 갔던 기자는 스코츠데일과 메사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LG, 키움, 한화 3개 팀을 취재하면서 사령탑들에게 올 시즌 5강팀 예상을 질문했다.
대체적으로 지난해 상위권이었던 SSG,LG, 키움, KT는 올해도 5강에는 무난하게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LG, SSG, KT, 키움에 이어 롯데를 5강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5위는 롯데와 KIA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오프 시즌에 FA 3명을 영입했다. 모두 취약 포지션의 숙제를 해결하는 영입이었다. 포수 유강남(4년 80억 원)을 데려와 강민호(삼성)의 이적 후 수 년째 계속된 안방을 안정시킬 수 있게 됐다. 장타력도 지닌 노진혁(4년 50억 원)을 영입해 유격수 문제를 해결했다. 또 1월말 투수 한현희(3+1년 40억 원)를 영입해 선발진도 보강했다.
또 롯데는 타팀에서 방출된 투수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 포수 이정훈, 외야수 안권수 등을 영입해 뎁스를 두텁게 했다. 외국인 선수 3명(스트레일리, 반즈, 렉스)도 재계약, 적응의 리스크를 줄였다.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던 KIA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하고, 외국인 투수 2명을 새롭게 뽑았다.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 두 우완 투수를 영입해, 좌완 선발진 양현종, 이의리와 좌우 짝을 맞췄다. 나성범이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러나 주전 포수 박동원이 FA 자격을 얻어 LG로 떠난 것이 마이너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 시즌 순위 싸움을 질문하자 조심스레 말했다. 그는 지난해 1~4위팀들이 올해도 5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을 비롯해 우승팀 SSG, LG, KT까지 상위권(순위 구분없이)으로 꼽았다.
남은 한 자리 5위 자리를 묻자, 홍 감독은 고민하면서 “롯데, KIA, 두산, 삼성, NC 5개팀이 싸운다고 해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롯데와 KIA를 먼저 꼽으면서 두 팀의 전력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한편 수베로 한화 감독은 LG, SSG, KT, 키움까지는 같았지만, 삼성을 5강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활약한 외국인 3총사가 계속해서 뛰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수베로 감독은 “롯데, 두산, KIA, NC도 경쟁력이 있다. 모든 팀들이 비등비등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 설명을 보탰다.
/orange@osen.co.kr